대구 성서나들목 인근 방음벽도 인화점 낮은 플라스틱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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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구 달서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SUV차량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전소된 방음벽이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독일, 일본, 홍콩 등에서는 방음벽을 얇은 철판 등과 같은 불연재질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도 법 규정을 개정해 불연재질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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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지난 3일 대구 달서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SUV차량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전소된 방음벽이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법 규정을 개정해 방음벽을 불연재질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전소된 방음벽은 강화 플라스틱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과 흡음형 방음판(ABS)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 재질은 탄력성이 좋아 시공이 쉽고 가격이 낮지만 인화점이 낮아 불이 붙을 경우 확산될 위험이 높다.
사고가 난 구간의 방음벽은 2009년 설치됐는데, 공사를 승인한 사업단이 없어져 실질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측은 관할지역에 있는 방화벽 수와 어떤 재질로 구성됐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9시3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SUV차량에서 불이 나 방음벽 9칸(길이 36m)이 전소되고, 맞은편 방음벽 7칸(길이 28m)이 시커멓게 그을렸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3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운전자 등 2명은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한 뒤 차량에서 빠져나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독일, 일본, 홍콩 등에서는 방음벽을 얇은 철판 등과 같은 불연재질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도 법 규정을 개정해 불연재질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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