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쏘렌토·카니발도 안팔린다…‘가성비’ 중고차값 10%↓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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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740여개 모델 시세 조사
가격방어 가성비 모델도 하락세
2년 전 수준으로 시세 떨어질듯
2018년식 카니발 [사진출처=매경DB]
중고차 가치가 더디게 떨어지는 1000만원대 차종들까지 팔리지 않기 시작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겨울철에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서다.

4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1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케이카에 따르면 중고차 시세는 하락 추세다. 조사 대상 전체 모델의 80%가 전월 대비 하락했고, 시세가 오른 모델은 전무했다.

2017년 출시된 더뉴 쏘렌토 [사진출처=매경DB]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높아 시세 하락폭이 적고 가격도 잘 방어했던 1000만원대 차종들까지도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전월보다 평균 10% 하락해서다.

대부분 출고된 지 5년이 지나 신차 값과 비교해 가격이 절반 이하가 됐거나 신차 가격이 1000만원대인 차종들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전월 대비 3% 이내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케이카 조사 결과, 이달에는 1000만원대 가성비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쌍용차 렉스턴W의 시세가 전월보다 10.6% 하락했다.

중고차 인기차종인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도 전월대비 각각 9.7%와 4.4% 떨어졌다. 1000만원대 인기 차종인 현대차 캐스퍼도 시세가 전월보다 6.4% 하락했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1000만원대 차종은 아니지만 지난해 판매대박을 터트렸던 쌍용 토레스도 시세가 전월보다 10% 떨어졌다.

전기차 모델인 BMW iX와 쉐보레 볼트 EV도 시세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각각 전월대비 15%와 8.9% 떨어졌다.

케이카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고급차와 대형차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신차급 중고차를 넘어 전체 차종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할부·대출 상품 이용 부담 증가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시세 하락을 가속화시켰다고 풀이했다.

케이카는 앞으로 중고차 시세가 신차 출고대란과 함께 중고차 가격 상승을 일으켰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이전인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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