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청약경쟁률 1.9대 1… 1년 만에 8분의 1로 추락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년 전에 비해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청약시장의 열기는 서울과 그 외 지역에서 온도 차가 확연히 나타났다.

4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대 1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15.2대 1)과 비교하면 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도를 구경하고 있다./뉴스1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격차가 상당히 컸다. 서울은 42.5대 1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53.8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1.5대 1), 강원(4.5대 1) 등도 경쟁률이 1대 1을 웃돌았다.

다만 서울, 부산, 경기, 강원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채 넘지 못했다. 인천은 0.3대 1을 기록했고, 대전과 울산도 각각 0.1대 1과 0.3대 1이었다.

청약 미달률도 1년 새 2배 가까이 뛰었다. 12월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53.9%로 전년 동월(28.2%)대비 급등했다.

청약 미달률은 제주와 전북이 100%로 가장 높았고, 대전(89.2%), 충남(83.2%), 충북과 인천(81.8%)이 뒤이었다. 반면 서울의 청약 미달률은 작년 8월 4.8%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로, 12월에는 0%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단지는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였다. 이 단지는 주변 단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다고 평가받은 곳이다.

2위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53.8대 1), 3위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19.4대 1) 등이었다. 청약 최저 당첨 가점도 강동헤리티지자이가 64점으로 가장 높았고, 마포더클래시는 51.6점이었다.

수요자 입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갖추지 못하거나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단지들은 대체로 부진한 청약 결과를 거뒀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빌라드아르떼제주’와 전북 부안군 줄포면 ‘부안줄포블레스’는 100% 청약이 미달됐고,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는 93.4%의 청약 미달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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