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독립기념일 맞아 7000여명 특별사면…수치 고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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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75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발표해 7012명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국영 MRTV는 이날 "살인과 강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폭발물, 불법 결사, 무기, 마약, 부패 관련 혐의로 수감된 죄수들은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부 최고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 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정체불명의 국가들이 "미얀마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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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미얀마, 개전 이래 '주요 동맹'…푸틴, 군부에 축하 인사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얀마 군사정부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75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발표해 7012명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국영 MRTV는 이날 "살인과 강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폭발물, 불법 결사, 무기, 마약, 부패 관련 혐의로 수감된 죄수들은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정부 인사들이 포함될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면 일환으로 수감 중인 수치 고문이 가택연금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자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 아웅산 수치(77) 국가고문에게 부패 등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했다.
미얀마는 1948년 당시 '버마' 시절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1962년부터 쿠데타를 통해 군정을 이어왔다. 특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족주의민족동맹(NLD) 압승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이듬해 1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이날 수도 네피도에는 독립 7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에 투입된 공무원·고등학생들은 평화의 비둘기 750마리가 날아가는 동안 군악대·군대 행진 뒤를 따랐다. 다만 많은 시민들은 군부 항의 차원에서 통상 국경일이나 국가 행사 시 집에 머무르며 '침묵시위'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부 최고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 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정체불명의 국가들이 "미얀마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미얀마 군부의 주요 동맹이자 무기 공급국이다. 군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합법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미얀마 독립에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미얀마글로벌뉴라이트신문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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