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 결석 안된다던 교수…반려견 임종 지킨다고 ‘휴강’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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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강의로 북적이는 캠퍼스.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 = 연합뉴스]
조부상을 당해 결석했던 학생의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던 한 사립대 교수가 강아지 임종을 지킨다는 이유로 휴강을 통보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에는 ‘조부상 출결 인정 안 된다 하신 교수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조부상 출결 인정을 해주지 않은 교수가 강아지 임종을 지킨다고 휴강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조부상을 당해 장례 참석으로 수업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조부모의 장례식으로 인해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워진 만큼 출석을 인정해달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학사에 물어봤는데 교수재량”이라며 출석을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후에 교수가 휴강을 한 이유였다. A씨는 “(교수님이) 강아지 임종 지킨다고 휴강을 했다”며 이건 좀 뭐냐고 말했다. 수강생의 조부상은 출결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작 교수 본인은 반려견 임종으로 수업을 휴강하는 건 괜찮냐는 반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연은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방송을 통해 “자기 집 반려견이 이 학생의 할아버지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며 “더구나 저런 상황에서 반려견 사망으로 인해 휴강한다고 한 것은 조심스럽게 추정해보건대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이거 학교에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 조부상 인정 안 해주는 건 선 넘었다”, “학생 조부님 목숨은 반려견만도 못하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의 물음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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