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타하는 XBB, 국내서도 확인, 중증도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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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인 XBB.1.5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바이러스학자들과 전염병학자들도 변이의 유행이 얼마나 심각할지, 중증 유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명확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XBB.1.5가 새 유행을 일으킬 특징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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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변이 아직 알려진 정보 많지 않은 상황
변이가 지속되면 병원성이 낮아지는 특성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인 XBB.1.5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중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이 변이는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모두 13건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해외유입이 7건 국내 6건이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껑충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XBB.1.5는 지난달 미국에서 신규 확진 중 XBB.1.5 감염 비율이 월 초 4% 수준에 불과했지만 월말에는 40%로 껑충 뛰었고 동북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의 75%가 XBB.1.5 감염으로 확인될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변이가 발견됐다.
XBB.1.5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의 바이러스학자들과 전염병학자들도 변이의 유행이 얼마나 심각할지, 중증 유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명확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XBB.1.5가 새 유행을 일으킬 특징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 변이는 BA.2의 하위변이 두 가지가 일부 유전자 코드를 교환하면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14가지 변이가 생기면서 생긴 새로운 변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센터 트레버 베드퍼드 교수는 "XBB.1.5의 증식속도는 먼 친척인 BA.5와 비슷하고 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도 1.6으로 경쟁 변이보다 40%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재생산지수는 1이 넘을 경우 확진자가 확산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1을 기준으로 해도 60% 가량 감염 전파력이 큰 셈이다.
우리 방역당국을 비롯한 각국의 당국이 걱정을 하는 지점은 빠른 전파력과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 체내에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면역 회피 능력이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XBB와 XBB.1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에 대한 백신과 항체치료제 등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XBB.1이 완치자와 백신 접종자 항체에 저항하는 능력이 BA.2보다 63배, BA.4와 BA.5보다 49배나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할수록 병원성이 약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XBB.1.5에 따른 감염 확산을 점치면서도 이 변이가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변이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중증도나 사망자 수의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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