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토막` 난 예산… 대덕특구 50주년 행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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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인정받는 대덕특구가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빈약한 예산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정부 예산 논의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에 2013년 대덕특구 출범 40주년 당시 예산을 감안해 20억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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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외면에 아쉬움 토로
'대한한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인정받는 대덕특구가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빈약한 예산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20억원을 예산 당국에 요청했으나 국가 재정 효율화 기조로 인해 3억원으로 감액된 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10년 전인 2013년 대덕특구 40주년 기념행사 당시 11억원의 예산이 쓰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덕특구 50주년에 걸맞은 행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정부 예산 논의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에 2013년 대덕특구 출범 40주년 당시 예산을 감안해 20억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대폭 삭감하면서 3억원으로 정부안이 편성됐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5억원으로 늘었지만 10년 전의 절반도 안 된다. 이 예산으로는 기념행사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한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추가 예산 확보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예산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특구재단의 사업 관련 예산과 함께 유관기관 및 대전시의 협조를 받아 충당하는 등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계는 과기정통부과 특구재단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국가혁신체계 관점에서 바라보고, 보다 일찍 체계적인 예산 확보전략을 세워서 예산당국과 국회를 상대로 예산 작업을 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한 전임 출연연 기관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은 당시 국가 지도자가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최초의 과학기술 집적단지를 조성한 지 반 세기가 되는, 과학기술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과기정통부, 대전시뿐 아니라 대덕특구 산학연 혁신 주체들이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준비할 지 보다 활발하게 논의하고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식, 기술사업화 박람회, 대덕특구 성과 전시회, 채용박람회, 국제 콘퍼런스, 50주년 책자 및 슬로건·엠블럼 제작 등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50년 간의 성과와 가치를 조명하고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에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 대학, 기업 등과 연계해 연중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한 인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등 국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결국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시대"라면서 "지난 50년 간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대덕특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특구 50주년이 외면받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아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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