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내일부터 2주간 출근길 지하철 안 타고 선전전만 한다... 오세훈 시장 면담 요청

오주비 기자 2023. 1.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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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와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 본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멈춘다.

전장연은 4일 오후 3시 15분쯤 전장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2시쯤 진행된 서울교통공사(서교공)와의 면담에서 출근길 타기 시위를 19일까지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면담에서 서교공 측이 일단 냉각기를 갖자고 제안했다”며 “전장연도 이를 받아들여 19일까지는 출근길 지하철을 타는 방식이 아닌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는 것으로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합의로 전장연은 2주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만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전장연은 서교공에 19일까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서교공에서도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19일까지 시장 면담에 관한 답변이 없을 경우 20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을 타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작년까지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더하여 지하철에서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이 아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은 그동안 (전장연에 대해) 관용해줬다고 이야기하지만 공감할 수 없다”며 “자신이 책임질 것을 스스로 관용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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