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폭발적 인기'에 국내 미술시장 1조 돌파

유동주 기자 2023. 1.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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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이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지난해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매출액 추산액은 1조377억원으로 2021년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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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를 방문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일반 관람은 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2022.9.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이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지난해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매출액 추산액은 1조377억원으로 2021년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했다.

3000~4000억원대에 머물던 미술품 시장 규모가 2021년에 전년(2020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성장한 뒤 지난해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아트페어와 화랑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아트페어는 매출액이 2021년 1889억원에서 지난해 3020억원으로 59.8%나 급증했다. 아트페어 방문객수는 2021년 77만4000명에서 지난해 87만5000명으로 13.1%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매출액은 비공개되면서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외국 갤러리들이 참여한 '프리즈 서울'의 매출액은 업계에서 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료=문체부

화랑을 통한 판매액 역시 2021년 3142억원에서 지난해 5022억원으로 1880억원(59.8%) 증가했다. 아트페어가 활성화되면서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2021년 3384억원에서 지난해 2335억원으로 오히려 30.9% 감소했다.

이번 결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미술시장 주요 유통 경로인 경매·아트페어의 매출액을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화랑 매출액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내 미술시장 유통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미술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유통처간 중 중복 매출액이나 누락 매출액 등을 파악해 이 결과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문체부는 △매출액 성장세가 높고 구매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미술 향유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 강화 △신진·중견작가나 화랑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아트페어 참가와 기획전시 적극 지원 등을 올해 미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술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법·제도 기반이 부족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술진흥법'이 조속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 지어 대기하고 있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힌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2022.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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