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스키장이 풀밭 됐다고?…'20℃ 이상기후' 유럽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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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을 맞은 유럽 전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유럽은 겨울 더위 덕에 에너지 위기 걱정을 덜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해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차단한 뒤 겨울을 앞두고 유럽에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겨울 난방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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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을 맞은 유럽 전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당초 우려하던 에너지 대란은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B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각지에서 1월 기준 가장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1일 기온이 16℃까지 올랐고 폴란드 바르샤바도 같은 날 18.9℃까지 기온이 상승해 1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빌바오 기온은 25.1℃까지 뛰어 평년 기온을 10℃나 웃돌았다.
스위스 북부에서도 기온이 20℃까지 오르는 등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겨울 스키장들은 때아닌 눈 부족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평소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슬로프를 채운 건 진흙과 풀밭이다. 이에 스위스 일부 리조트는 스키 슬로프 대신 자전거 길을 열었고 일부는 아예 문을 닫았다고 BBC는 전했다. 오는 7일 스키 월드컵이 열리는 스위스 아델보덴은 인공눈을 뿌려 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모습은 대서양 건너 미국에 극단적 한파와 폭설이 불어닥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구촌을 괴롭히는 이런 극단적 기후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극단적 폭염이나 혹한 등 기상 이변을 더 강하고 빈번하게 발생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다만 올해 유럽은 겨울 더위 덕에 에너지 위기 걱정을 덜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해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차단한 뒤 겨울을 앞두고 유럽에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겨울 난방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럽 내 국가들은 올 겨울에 대비해 가스 저장고를 넉넉히 채워뒀는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은 저장고에 가스가 연말 이후 더 채워져 90% 넘는 상태이고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GIE)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도 저장률이 84%로 5년 계절 기준치(70%)를 훌쩍 넘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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