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로봇 업계, 첨단 자율주행·센서·카메라 주목
(지디넷코리아=신영빈 기자)로봇 업계가 5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첨단 자율주행와 센서, 카메라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소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 로봇청소기 신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제품도 등장했다. 다만 주요 업체 다수는 불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 모빌리티 업계 신기술 장전
올해는 모빌리티 업체들도 CES에 대거 출사표를 냈다. 세계적인 상용차 업체들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전장·자율주행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공동부스를 마련했다.
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e-코너 모듈)’이 주축이 됐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를 결합한 장치다. 차량의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평행주차나 제자리 유턴이 손쉽다. 차량, 배송로봇,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HL클레무브는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인다. 3D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2배 이상 높인 레이다와 초고해상도 카메라, 중앙 집중화 설계를 제공하는 도메인 컨트롤 유닛 등을 공개한다. HL클레무브는 레벨4 오토셔틀 주행 영상을 5일 CES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C랩 육성 스타트업인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빌리티의 배송로봇 ‘뉴비’는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뉴비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장애물을 인식·회피하는 주행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출전시켰다. 제로원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브랜드다. 협력사 10곳이 이번 전시에 함께 참여한다. 자율주행 센서 업체 셀플러스코리아, 자율주행을 활용한 서비스 로봇 업체 엑스와이지, 3D 카메라 업체 아고스비전 등이 CES에서 기술을 알린다.
■ 심리상담·예술가 로봇… 카메라 기술도 약진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도 화두다. 전시공간 디자인 전문업체 엑스오비스는 인공지능 예술가 로봇을 공개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로봇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제품이다. 사람과 상담하듯 대화하며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 창작물로 표현한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심리치료 분야에 적용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기업 미래컴퍼니는 거리 정보를 더한 3D ToF(Time of Flight) 카메라 기술을 선보인다. 미래컴퍼니는 2018년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의료용 로봇 ‘레보아이(Revo-i)’를 출시한 이후 로봇과 3D 센서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3D ToF 카메라 기술은 스마트 리테일, 물류자동화, 산업용 로봇 등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기술기업 쓰리아이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 신제품 ‘피보 맥스’를 전시한다. 피보 맥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디바이스를 거치할 수 있는 형태다.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사람과 동물을 추적한다. 360도 회전을 할 수 있어 혼자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손쉽게 쓸 수 있다.
처음 CES에 참가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 데이터 스타트업 펌킨컴퍼니와 에브리봇이다. 펌킨컴퍼니는 반려동물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부착형 제품 ‘펌킨 디바이스’를 출품한다. 에브리봇은 로봇청소기 ‘엣지2’, ‘쓰리스핀 에보’ 등을 내세웠다.
다만 산업용 협동로봇과 보행로봇을 제작하는 굵직한 업체들은 대부분 빠졌다.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두산, 한화,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두산이 불참한 것은 아쉽지만 전시장 내 많은 부스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로봇 활용법과 전략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신영빈 기자(burger@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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