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이종석 사랑법 “내가 매일 재워줄 수 있을만큼 사랑해”

아이유, 연애관 재조명
“사랑하는 사람의 숙면”

최근 공개 열애를 시작한 가수 아이유가 과거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연애관을 밝힌 것이 회자되고 있다. tvN 방송화면 캡처

가수 아이유의 ‘사랑법’이 재조명됐다.

tvN은 지난해 4월 방송된 아이유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에 출연한 방송분은 지난 3일 유튜브상에 재공개했다.

아이유가 지난달 31일 이종석과 열애를 인정하면서 이에 맞춰 시청자의 눈길을 끈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아이유의 연애관이 담겨 있다.

아이유는 자신의 음악으로 인생을 되돌아봤다. 아이유 본인이 작사에 참여한 ‘밤편지’가 거론됐다. ‘밤편지’ 가사를 어떤 이유로 쓰게 됐느냐는 질문에 아이유는 “당시 내가 잠을 잘 못 잘 때였다”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진정성 있는 고백을 한다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제 상태에서는 ‘잘자’라는 말이 가장 순정을 담은 고백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면증을 앓은 이후 친구와 문자를 하거나 같이 있다가 먼저 잠들면 그게 서운했다”고 했다.

아이유는 “이제 나 혼자 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연락이 끊길 때, 숙면을 응원하게 되는 것에 옹졸하게 된다”며 “‘잘자’라는 말에 인색해졌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랑은 상관없이 네가 잘 잤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과 조세호는 아이유의 사랑 방식에 감탄했다.

조세호는 “사랑하는 누군가가 생겼다면 ‘나 얼만큼 사랑해’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이냐”라고 아이유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아이유는 “‘밤편지’의 연장선으로 내가 매일 재워줄 수 있을만큼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다 연인 이종석은 과거 아이유의 작사 실력을 칭찬하며 팬을 자처한 적이 있다. 열애 공개 이전의 일이다.

이종석은 지난 2월 패션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자주 듣는 노래’로 아이유의 ‘겨울잠’을 꼽았다.

이종석은 “저는 가사가 좋은 노래를 굉장히 이입하면서 듣는 편인데 굉장히 서정적이고 센티해지고 싶을 때 들으면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이라며 “요즘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잠’은 아이유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한 곡이다. 이종석 본인도 아이유의 음악성에 빠져 들었음을 밝힌 것이다.

아이유와 이종석은 지난달 31일 열애를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개시했다.

아이유는 1일 팬카페에 “제가 연애를 하고 있다. 저의 오랜 동료였던 분과 서로 의지하며 좋은 마음을 키우고 있다”며 “긴 시간 동안 고맙게도 저를 응원해주고 저에게 항상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준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종석은 또한 이날 팬카페에 긴 시간을 친구로 지내다가 이제서야 이렇게 됐다”며 “늘 마음 한구석이 자리잡은 이상한 친구였던 것 같다. 저에겐 강단이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