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명단 확정’ 이강철 감독 “월드컵 보면서 희열..미국까지 가고싶다”
[양재=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KBO가 사실상의 'WBC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는 WBC에 출전한다. 지난 2017년 '안방'인 고척돔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야구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면 엔트리 교체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모두가 생각하는 곳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엔트리 최종 제출은 오는 2월 7일이다.(사진=이강철, 조범현)
▲WBC 30인 엔트리 투수: 고우석, 소형준, 이용찬, 원태인, 김원중, 박세웅, 곽빈, 정철원, 정우영, 고영표, 김광현, 김윤식, 양현종, 이의리, 구창모 포수: 이지영, 양의지 내야수: 최정, 김혜성, 오지환, 박병호, 강백호, 김하성, 토미 에드먼, 최지만 외야수: 이정후, 김현수, 박해민, 나성범, 박건우
▲일문일답 ○해외파가 예상보다 적은데? -롭 레프스나이더는 개인 사정으로 참가가 어렵다고 했다. 박효준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국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에드먼 선발 배경은? -에드먼은 지난해 미국 방문에서 만났고 참가하고 싶다는 확답을 받았다. 김하성과 키스톤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전 2루수로 활용할 것이다.
○투수 선발 기준은?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수들을 많이 뽑았다. 호주전에서는 낙차 큰 변화구, 포크볼에 약한 타자들을 만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뽑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경험이 많고 투수진을 리드해줘야 한다. 선발투수라고 꼭 선발로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투구 수 제한이 있다. 상황에 맞게 활용할 것이다.
○최지만 부상 우려는? -12월에 면담했고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월에 미국에 건너가 몸 상태를 체크하고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지명타자 운영 계획은? -강백호가 포함된 이유는 지명타자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고 외야수 3명을 썼을 때의 공격력과 김현수를 좌익수로 쓰고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쓸 때의 공격력을 비교했고 후자가 낫다고 봤다. 박병호도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우진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선수 선발에는 기량 뿐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엔트리 교체가 이뤄질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지금 엔트리를 유지할 생각이다. 부상 이슈가 없는 선수의 교체는 없을 것이다.
○3루수가 최정 뿐인데? -허경민은 엔트리에 있었는데 부상으로 참가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고 김하성이 3루로 갈 때는 오지환이 유격수를 맡을 것이다. 에드먼도 3루를 소화할 수 있지만 김하성이 더 안정적이다.
○어린 투수들에게 거는 기대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뽑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성적을 내야해서 잘하는 선수들부터 뽑았다. 컨디션이 좋다면 모든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만큼 투수를 많이 뽑았다.
○좌타자가 많은데? -너무 우타자가 많아서 박병호를 뽑았다. 외야에는 박건우가 있다. 첫 상대인 호주에는 좌완보다 우완이 많다. 이 엔트리로도 괜찮다고 본다. 좌타자들도 좌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봤기에 좌우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다.
○한화 선수는 선발하지 않았는데? -팀에는 미안하지만 최고의 선수단을 꾸리려고 했다. 후보에는 있었다.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는데? -첫 경기인 만큼 포커스를 맞췄다. 일본전도 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는? -월드컵을 보면서 나도 희열을 느꼈다. 선수들도 월드컵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몇 위를 한다기보다는 일단 일본을 벗어나 미국(4강)까지 가고 싶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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