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오류에 확진자 도주… 중국발 입국자 관리 허점

이은영 2023. 1.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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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대상자가 도주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자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1137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281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이중 26.0%인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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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인천경찰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41)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사진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A씨의 모습. [모 호텔 제공]

격리 대상자가 도주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자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1137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281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이중 26.0%인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중국발 단기 체류자 누적 검사자는 590명, 확진자는 136명으로 양성률은 22.7%다.

5명 중 1명꼴로 양성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데 이어 격리 대상자가 달아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영종도의 한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던 40대 중국인 A씨가 객실 배정을 기다리던 중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호텔 객실 창문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이날 인천경찰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이 호텔 1층 야외 주차장에서 중국인 A(41)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연합뉴스

현장에는 질서유지 요원들도 배치돼 있었으나 A씨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A씨의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방역당국이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이나 질서 유지 요원들을 더 투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5일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의 경우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된다. 2일부터 이미 시작된 입국 후 검사 의무화에 이어 입국 전 검사까지 추가되는 것인데, 현지 검사 신뢰도 등에 대한 일부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사전 PCR 증명서를 검역시 철저히 확인하고, 특히 특정 항공편으로 들어온 이들 중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 현지 공관에 요청해 PCR 증명서가 적정히 발급됐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입국 후 PCR 검사로 확진자들을 다시 한번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A씨 도주 사례로 확진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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