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자국민 입국 규제 반발에 美 "韓 등도 그렇게 한다"

김태훈 2023. 1.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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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미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발(發) 입국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인 입국을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중국 눈치나 보면서 중국발 입국자를 제대로 규제하지 않다가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윤석열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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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포기한 中서 코로나19 창궐
美,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등 입국 규제 강화
"상응 조치 취할 것" 보복 경고한 中 정부 향해
백악관, 韓 등 먼저 규제 나선 나라 일일이 거명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자 미국은 “한국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일본, 한국,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도 이미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인 입국 규제 강화에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근 ‘제코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발(發) 입국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인 입국을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전 세계 국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중국인 입국 규제 강화) 조치는 과학에 근거해 전문가가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보복에 나설 근거가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상황을 파악하고자 중국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만 중국인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란 점도 들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일본, 한국,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들이 이미 비슷한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고 말하며 한국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7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중국 눈치나 보면서 중국발 입국자를 제대로 규제하지 않다가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윤석열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가 중국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미국은 물론 세계 다른 나라들이 저마다 자국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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