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일제히 개장했지만… 중국 항공편 끊겨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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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8곳 중 5곳이 휴업 중이던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일제히 문을 다시 열었지만 중국발 악재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휴업 중이던 공즈카지노(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가 1일 문을 열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모두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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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8곳 중 5곳이 휴업 중이던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일제히 문을 다시 열었지만 중국발 악재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휴업 중이던 공즈카지노(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가 1일 문을 열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모두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제주드림타워카지노,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카지노는 영업을 계속했다.
하지만, 영업 중인 카지노 고객도 급감하면서 카지노 납부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도 크게 줄어들었다.
카지노 납부금은 2019년 475억원, 2020년 150억원, 2021년 48억원, 2022년 3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고 국제선이 정상화되면서 장기간 휴업 중이던 카지노가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휴업하던 공즈카지노가 1일 영업을 재개하면서 도내 모든 외국인 전용카지노가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도내 카지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영업 환경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전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으나 해외 방역상황, 제주 직항 노선 부족과 최근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으로 제약이 있어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항공기 입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자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의 경우 주 1회 제주와 시안을 오가던 중국 직항 노선이 5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7일부터 입국 전 PCR 검사 의무화로 22일 예정된 제주∼홍콩 운항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기점 직항노선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 장기간 휴업 후 영업 재개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해결, 전자테이블 게임기구 도입·입장 절차 선진화 등 최근 세계적 추세에 맞춘 최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드림타워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 업계는 중화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이 전체 고객의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주력시장 회복이 시급한 단계지만 현재로선 방역을 우선으로 보고 일단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과 시장 발굴을 서두르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일본 무사증 관광과 교류가 재개되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바 있어, 올해 역시 우선 일본 중심 모객과 주변 시장 마케팅으로 수요 진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업체들이 장기간 휴업으로 인한 적자 구조를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불법 행위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건전·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제주관광기금 재원 마련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역상생을 위해 카지노가 더 노력함으로써 도민이 인정하는 카지노로 거듭나고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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