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은 외국인?…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도 첫 외국인 선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선장으로 외국인 지도자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사임한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후임으로 미하엘 뮐러 기술발전위원장(58)이 선임됐다고 4일 밝혔다.
축구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외국인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수 전 위원장은 “카타르 월드컵까지가 내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이 새 감독과 함께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의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해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해 가을부터 기술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협회는 “유럽의 선진 축구를 직접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5년간 활동하면서 유소년부터 프로,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 육성 등 대한축구협회의 정책 수립에도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훌륭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자신과 업무를 나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을 선임한 뒤 본격적으로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뮐러 위원장은 “대표팀이 한국에서 얼마나 높은 위상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막중한 인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내년 2월말까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용수 전 위원장 체제에서 준비한 1차 감독 후보군을 놓고 새롭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가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당초 축구계에선 새 대표팀 감독이 국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지도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드컵 이후 여론의 향배가 외국인 감독쪽으로 쏠린 가운데 협회도 전력강화위원장을 처음 외국인으로 선임하면서 해외파 감독을 찾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합류하는 사단급일지, 아니면 국내 지도자들이 보좌하는 형태일지는 미정이다.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익 감소와 천안축구센터 건립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뮐러 위원장이 중심이 된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2월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당초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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