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지리산 자락에서 국방의 의무에 답하다…화엄사 방문해 사색 잠겨

정재우 2023. 1. 4.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9·본명 김남준)이 전남 구례에 위치한 사찰 화엄사를 방문해 음악적 영감을 얻으며 여러 덕담을 들었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는 지난해 12월29일 BTS의 RM과 음악 프로듀서 강산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덕문 화엄사 주지(왼쪽)와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방탄소년단 멤버 RM(가운데)과 음악 프로듀서 강산. 화엄사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9·본명 김남준)이 전남 구례에 위치한 사찰 화엄사를 방문해 음악적 영감을 얻으며 여러 덕담을 들었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는 지난해 12월29일 BTS의 RM과 음악 프로듀서 강산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두 뮤지션은 템플스테이 체험이 아닌 개인적 휴식 및 사색을 위해 화엄사에 1박 2일간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두 사람은 우견 화엄사 문화국장으로부터 경내 ‘사사자삼층석탑’ 등 보존물의 내력과 지리산의 산세, 섬진강에 얽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등을 전해들었다.

이어서 RM과 강산은 108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에서 삼배를 배우는 한편 각황전의 역사와 홍매화 설명도 경청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화엄사의 덕문 주지를 접견해 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RM은 “화엄사는 꼭 다녀오고 싶은 사찰이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운을 뗐다.

덕문 주지는 RM에게 “군 면제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한가”라고 물었고, RM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주지는 “팔십 평생에서 1년 반이라는 시간은 허비되는 것이 아닌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 머리 색이 하얗게 변해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덕문 주지는 “BTS가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적극적인 보시(‘널리 베푼다’는 뜻의 불교 교리 중 하나)를 하고, 현시대는 미디어 시대이므로 음악과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담아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며 “어느 순간 떴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아닌 음악을 승화시키는 진정한 음악가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성원을 보냈다.

그 뒤 RM은 강산과 함께 경내 연기암까지 5㎞ 가량 이어진 ‘어머니의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겼다. 아울러 RM은 하산 전 덕문 주지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화엄사 경내 ‘어머니의 길’을 걷는 BTS RM과 강산. 화엄사 제공
 
한편 덕문 주지와 BTS는 어린이 구호 단체인 ‘NGO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을 통해 인연을 맺어왔다. BTS는 현재 덕문 주지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 단체에 매년 500개의 가방을 기부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견 문화국장, 강산, 덕문 주지, RM. 화엄사 제공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