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고 건강한 한해 되길… '토끼 마케팅'으로 희망주다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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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토리버치등 매스티지
토끼 캐릭터 컬렉션 선보여
구찌, MZ세대 감성 겨냥한
화려한 액세서리·핸드백 내놔
홈쇼핑·편의점·호텔 업계도
토끼 활용한 프로모션 줄줄이
【게티이미지뱅크】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가 밝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토끼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만큼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토끼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분야는 패션업계다.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분야인 만큼 연말연시 대목에서 가장 사활을 걸고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명품과 매스티지 브랜드가 토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럭셔리 브랜드 토리버치는 토끼해를 맞아 특별 제작한 토끼 캐릭터 '리바(REVA)'를 포인트로 내세운 '루나 뉴 이어(Luna New Year)'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토리버치는 빨간색 바탕에 토끼를 모자이크로 배치해 젊은 층을 공략하는 디자인을 내놨다. 카디건과 같은 겉옷부터 토트백, 버킷백, 스니커즈 등과 같은 잡화까지 출시하면서 '토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CM 또한 토끼를 디자인한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MCM은 계묘년을 맞아 토끼 캐릭터 '하루(Haru)'를 반영한 업사이클링 한정판 캡슐 에디션을 출시했다. 하루는 MCM의 헤리티지에서 시작된 토끼와 독일의 이스터 버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토끼 캐릭터다. MCM은 지난해 호랑이해를 맞아 '뉴 이어 타이거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자 올해도 십이간지 아이템을 다시 내놨다. MCM의 상징인 코냑 비세토스 패턴이 들어간 스테디셀러 제품에 하루를 넣어 새로운 감성을 연출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또한 토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가 대표적이다. 구찌는 토끼해를 맞아 총명함,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토끼 모티브를 재치 있게 담아낸 '구찌 래빗(Gucci Rabbit)'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화려한 색상과 함께 세련된 프린트 장식을 넣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핸드백, 신발, 주얼리까지 내놔 MZ세대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남성용은 재치 있는 그래픽 패턴이 적용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신발 가운데 토끼 귀를 연상시키는 보 장식의 힐과 플리스 소재의 로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토리버치 루나 뉴 이어 캡슐 컬렉션. 【사진 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빅토리녹스(VICTORINOX) 또한 토끼의 해를 기념해 '헌츠맨 이어 오브 래빗 2023' 에디션을 출시했다. 빅토리녹스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대명사로 통하는 헌츠맨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빅토리녹스는 매해 십이간지 동물을 선정해 특별히 디자인한 '헌츠맨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풍요와 번영의 상징이자 영민함을 담은 토끼를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 담았다. 전 세계에서 6000개를 출시했는데 제품마다 고유의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를 아우를 수 있는 블레이드를 비롯해 캔 오프너, 드라이버, 가위 등 총 15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담았다.

뷰티업계도 토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올해 토끼의 해를 맞아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토끼 한 쌍이 새겨져 있다. 눈 속에서 더욱 맑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온 한 쌍의 토끼를 통해 풍요와 희망의 새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제품에는 한국적 미의 원형인 민화 '백납도'의 모티브가 활용됐다. 예로부터 백납도는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홈쇼핑과 편의점, 호텔 업계에서도 토끼 마케팅이 한창이다. 롯데홈쇼핑은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오는 11일까지 운영한다. '벨리토끼의 당근농장'은 계묘년을 맞아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이 불황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모두 330㎡(100평) 규모로 구성됐으며 토끼 모양 옷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 2개, 2m 조형물 5개로 구성된 '포토존', 2023년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숍', 벨리곰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어 보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구찌 래빗 컬렉션. 【사진 제공=구찌】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토끼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새해에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벨리곰'의 세계관을 넓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또한 토끼를 전면으로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미피(miffy), 에스더버니(Esther Bunny), 토끼소주(Tokki Soju)와 함께 다양한 토끼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검은 토끼해를 기념하며 암스테르담의 미피,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 세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부터 디저트, 생활용품, 주류에 이르기까지 총 33종의 대규모 토끼 상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밖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인기 토끼 캐릭터 몰랑이와 협업해 이색 포토존, 키즈 클래스, 스탬프 미션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몰랑이는 찹쌀떡을 닮은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수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토끼 캐릭터로 계묘년 신년 호캉스를 즐기는 가족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파라다이스 호텔은 밝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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