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코로나 '빗장' 열고, 韓은 닫고…리오프닝株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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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우리나라가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말 중국의 리오프닝 소식으로 들썩였던 항공, 화장품주 등이 상승동력을 잃고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향후 전망이 안갯속에 접어든 모습이다.
엇갈린 방역 정책 속에서 증권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당분간 리오프닝주들은 '깜깜이' 불안 속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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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방역 행보에 항공·화장품주 혼조세
불안한 리오프닝주…"혼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우리나라가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말 중국의 리오프닝 소식으로 들썩였던 항공, 화장품주 등이 상승동력을 잃고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향후 전망이 안갯속에 접어든 모습이다.
다른 리오프닝주 상황 역시 비슷하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1월14일 장중 2만6650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더니 이날 종가 기준 2만3050원으로 마감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전 거래일과 같은 25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정부가 대중 입국을 제재를 시작한 지난 2일 3.21%로 하락한 후 상승 동력을 잃었다. 호텔신라(00877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54%) 하락한 8만7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리오프닝주가 상승동력을 잃고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배경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방역 기조가 엇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안전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 460명 중 중국발 입국자는 142명으로 약 31%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또 오는 7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의무화하고, 향후 추가 방역 강화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와 홍콩의 사망자 수 급증을 고려해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엇갈린 방역 정책 속에서 증권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당분간 리오프닝주들은 ‘깜깜이’ 불안 속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 확산과 관련된 정보가 제한적인 가운데 1~2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를 3월에나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불안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단순한 중국 내 코로나 유행 진정만으로는 중국 경기의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리오프닝의 악영향이 최소 1분기 중반까지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을 비롯한 여느 국가들은 이미 겪어온 과정으로 대규모 확산 구간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면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고 백신 접종은 중증으로의 전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정점을 확인하기까지 변동성 구간을 통과해야 하고, 수혜 업종의 우선순위도 각기 다를 수 있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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