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8년만의 단원 공개채용··· 제1바이올린 악장 등 9명 뽑는다

박준호 기자 2023. 1. 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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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은 4일 단원의 공개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제1바이올린 악장, 비올라 부수석·단원, 첼로 제1수석·부수석, 호른 제1수석·부수석·단원, 트럼펫 제1수석을 각 1명씩 총 9명을 뽑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향 측은 서울시와 함께 행안부의 지침 내 규정을 최대한 반영해 단원 채용 제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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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원서접수··· 비올라·첼로·호른·트럼펫 뽑아
행안부 지침과 오케스트라 특수성 고려한 새로운 채용 규정 마련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 달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기공연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향
[서울경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4일 단원의 공개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8년만에 열리는 단원의 공개채용으로, 행정안전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 내 채용 관련 규정과 예술단체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채용 절차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제1바이올린 악장, 비올라 부수석·단원, 첼로 제1수석·부수석, 호른 제1수석·부수석·단원, 트럼펫 제1수석을 각 1명씩 총 9명을 뽑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4월 21일 발표한다. 서울시향은 평단원에서 부수석·수석으로 승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단원 가운데 다시 부수석과 수석을 각각 다시 공개채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향 측은 서울시와 함께 행안부의 지침 내 규정을 최대한 반영해 단원 채용 제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를 이끌 음악감독이 2015년부터 오스모 벤스케 전 음악감독이 부임한 2019년까지 공석이었고, 그 동안은 단원을 뽑을 수 없었다. 벤스케 감독이 부임한 후부터 채용 논의를 내부적으로 벌였지만, 2017년 개정된 행안부 지침이 문제가 됐다.

지침의 조항을 보면, 채용 심사위원을 구성할 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위원을 전체의 절반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전형별로 심사위원을 중복 위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심사위원의 제척·기피·회피 적용 기준도 강화됐다. 이 탓에 오케스트라 단원을 뽑을 때 음악감독의 뜻에 부합하는 인원을 뽑아야 함에도, 채용 과정에서 음악감독의 뜻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로 벤스케 감독은 현 규정 하에서 단원을 채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단원을 뽑지 못했다.

서울시향 측은 1·2차 실기전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며, 3차 실기전형에서 오케스트라 리허설 방식으로 기존 단원과의 앙상블을 평가한다고 전했다. 야프 판즈베던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도 이번 오디션에 참여해 신규 단원을 직접 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2차 전형에서는 내부 심사위원을 전형 전날 참여 가능한 인원 중에서 제비뽑기 형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향은 이번 채용에서는 현악기, 금관악기 직책단원을 중심으로 뽑고, 향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8년 만에 단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서울시향의 미래를 책임질 신규 단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연령·국적·학력에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연주자들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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