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함께 월드컵 뜨겁게 달궜다 [24 편의점 이야기]
2022 카타르월드컵 열기만큼이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계약하기 위한 유통 기업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손 선수 이름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건 CU가 유일하다.
CU는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류, 안주, 간편식 등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상품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3.3배 뛰었다. CU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 마케팅과 함께 업계 최고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손 선수 측과 연간 브랜드 모델 계약 협의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월드컵을 앞두고 수많은 기업이 손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유통업계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었던 손 선수는 파트너십을 맺을 기업을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CU 측에 따르면 손 선수 측은 이미 많은 소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과의 브랜드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CU는 전국 방방곡곡에 점포를 보유하며 국내 대표 편의점 회사로 자리한 CU와 손 선수의 만남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결정적으로 손 선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편의점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대'였다는 설명이다. CU는 전국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아·아동 학대 예방에 기여하고 있는 '아이CU' 모델을 손 선수에게 제안했다. CU는 아이CU를 통해 현재까지 130여 명의 미아, 치매 노인, 발달장애인 등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손 선수 역시 자신의 브랜드로 공익적인 역할을 해내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근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었기에 손 선수 측도 이 같은 제안에 화답했다. CU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손 선수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 중인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에도 1억원을 전달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손 선수의 비전에 CU가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앞서 CU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진행한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쏘니 원정대)에는 총 1만5000명이 몰려 무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도시락, 주먹밥, 김밥, 햄버거 등 손 선수를 모티브로 한 '월클 시리즈'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 대비 한 달 만에 29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손 선수의 경기 직관 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폭발적 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손흥민 선수는 본인과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CU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월드컵 이후에도 손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익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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