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 한국의 굴욕?…뿔난 통신업계, 해외 조사기관에 검증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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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순위가 세계 34위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반박하며 조사 기관 측에 검증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OA는 "해당 테스트는 국가별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환경, 테스트 이용자의 서비스 상품, 측정 방법 및 통계 데이터 등을 밝히고 있지 않아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며 "특히 단기간 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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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순위가 세계 34위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반박하며 조사 기관 측에 검증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4일 KTOA는 "통신사업자와 함께 객관적이고 올바른 품질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외 조사 기관인 우클라(Ookla)에 측정 방법, 결과 데이터 등에 대한 제공 및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피드테스트'를 운영 중인 '우클라'는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가 지난해 11월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로 전세계 34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5월까지는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1월 34위로 급락했다.
또 스피드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모나코(320.08Mbps)로 조사됐다. 이어 싱가포르, 칠레, 홍콩, 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KTOA는 "해당 테스트는 국가별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환경, 테스트 이용자의 서비스 상품, 측정 방법 및 통계 데이터 등을 밝히고 있지 않아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며 "특히 단기간 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시 국가로 설비 투자비가 적은 모나코, 싱가포르가 가장 속도가 빠른 점, 일정 규모 이상 국가에서 국가 인프라 수준이 낮은 칠레가 빠른 점 등은 조사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민간 조사기관의 측정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3개 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KTOA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약 2200만명 중 500Mbps급 이상 서비스 가입자가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KTOA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속도 순위가 크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가 광케이블 구축 부족에 영향이 있다고 분석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의 광동축 혼합망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며 IP망 전환을 통해 OECD 국가 중 FTTH(집안까지 광케이블을 깔아놓는 것) 보급률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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