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르쌍쉐', 벤츠·BMW 벽 못 넘었다…올해엔 반등할까
올해 쌍용 토레스 기반 전기차·한국지엠 CUV 출격…르노 신차 2024년부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사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지엠)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입차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토레스·XM3 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되긴 했지만,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신차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쌍용차, 르노코리아, 쉐보레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5, 6, 7위를 기록했다. 르쌍쉐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밀렸는데, 지난해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한 것이다.
국내 시장 판매 1, 2위는 현대자동차·기아의 독식이 유지됐다. 현대자동차는 52만7349대(현대차 39만4289대, 제네시스 13만3060대)를 판매하며 1위, 기아는 47만497대를 판매해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만1016대를 판매하면서 전년(2021년) 7만6284대보다 4732대(6.2%)가 늘었다. 4위 역시 수입 브랜드인 BMW가 차지했다. BMW는 지난해 7만8554대를 판매해 전년 6만5682대보다 1만2872대(19.6%)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5위는 6만6635대를 판매한 쌍용차다. 전년 5만5697대 보다 1만938대(19.6%)를 더 팔았다. 르쌍쉐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신차 토레스가 인기를 누렸고, KG그룹으로 인수 절차가 완료된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예상 외 인기로 반도체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11~12월 평택 공장의 생산을 두 차례 중단했고, 결국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벽은 넘지 못했다.
6위는 5만2277대를 판매한 르노코리아, 7위는 3만7275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의 쉐보레로 기록됐다. 르노코리아는 르노삼성 시절인 2017년까지만 해도 국내 판매량 10만537대로 10만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8년 9만369대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2021년) 5만9995대보다도 7718대(12.9%)가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역시 2017년에는 13만2377대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10만대선을 유지했지만, 2018년 9만3317대로 10만대 밑으로 내려왔다.
르쌍쉐의 판매 부진은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XM3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놨지만, 신차라고 보긴 어렵다. 쉐보레는 타호·이쿼녹스·볼트EUV 등을 선보였지만, 국내 시장에 어울리지 않은 크기거나 가성비가 부족한 차량으로 지적받는다. 그나마 쌍용차가 5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토레스 출시 덕분이었다. 3사의 합산 판매량은 15만6187대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을 합한 15만9570대에도 못미쳤다.
르쌍쉐의 부진을 떨치기 위해선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회사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신차 출시인데, 발 빠르게 움직이는 현대차그룹에 비해, (중견 3사는) 신차 출시가 늦다"며 적극적인 신차 출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인기를 모았던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코란도의 후속 모델 KR10과 픽업트럭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GM의 SUV·픽업트럭 전문브랜드 GMC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는 이렇다 할 신차 계획은 없지만,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중국의 길리그룹과 협업한 친환경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쌍용차는 KG그룹과의 관계를 통해 신차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고, SUV·픽업트럭의 명가를 되살려야 한다. GM은 군산공장에 이어 평택공장까지 닫으면서 국내 철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신차 출시를 해도 관심을 받을까 말까인데, 계획이 없는 르노코리아는 긍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 빠르게 신차를 출시하고, 품질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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