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글로벌 오페라도시 대구 이끈다
'오페라의 도시 대구'를 목표 삼아 국내 유일한 오페라 전문극장으로 문을 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년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고 양질의 오페라 공연을 제작·기획하면서 오페라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지난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산하 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정갑균 신임 관장을 필두로 신년 목표와 운영 계획을 제시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 도약시키면서 글로벌 문화콘텐츠의 주역으로 나아가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먼저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럽형 오페라 시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는 최초로 연간 레퍼토리 시즌제를 통해 작품당 공연 횟수를 6회에서 최대 8회까지 파격적으로 늘렸다.
올해는 한 주에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유럽형 시즌제를 도입해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계획이다.
상반기 시즌 오페라의 경우 금요일에는 <세비야의 이발사>, 토요일에는 <피가로의 결혼>, 일요일에는 <토스카>를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한 달간 같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요일별로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여 주말 동안 대구에 머무는 관객들이 최대 세 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는 오페라 전문 제작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은 물론 국내 어느 극장과 단체에서도 없었던 시도"라고 설명했다.
2023년 시즌 레퍼토리는 시민과 애호가들이 모두 사랑하는 인기 오페라들로 구성했다.
3월 푸치니의 <토스카>, 4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를 무대에 올린다.
6월엔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합작 공연한다.
8월엔 국내‧외 음악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라 보엠>을 무대에 올리고 12월 광주에서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12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로 한 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매년 개최해 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도 올해 스무 살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개막작을 야외 오페라로 선보인다.
개막작은 야외 공연에 제격인 작품으로 꼽히는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다.
<아이다>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개통 및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위촉 작곡된 작품으로 거대한 규모와 무대 효과를 곁들인 작품이다.
야외 공연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며 접근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스무 번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축하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스무 해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오페라축제를 사랑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을 최대한 많이 모시기 위해 야외 오페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베르디의 <맥베스>를 초청하고 해외극장에서 한 편의 전막오페라를 초청한다.
이탈리아 페라라극장 현지 무대에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올리는 등 국내외 주요 단체·극장과 교류를 이어간다.
해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형 오페라를 아시아 초연으로 초청해 보다 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을 아우른다.
또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사업의 후보 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축제 무대에 올린다.
아울러 한 해 국내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오페라 어워즈(가제)'도 새롭게 시작한다.
이 밖에 다양한 시즌 오페라와 발레,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는 한편 시민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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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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