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친구에게 성희롱"..7년만 사과→위로받고 감동 [당결안] [종합]
지난 3일 방송된 '당결안'에서는 부부들끼리 사전 개인 상담 영상을 보며 배우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윤종현, 이지연 부부부의 상담이 시작됐다. 사전 개인 상담 당시를 정리한 영상 속 이지연은 "남편에게 바란 건 '아 그랬구나'하는 공감뿐이다"라며 여태 소외당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상담을 받으며 이지연은 20살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남편에게 엄마와 같은 따뜻한 사랑을 원했다. 그러나 윤종현은 폭력으로 권위를 찾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항상 감정을 숨기며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과거 이야기를 들은 이지연은 "너무 무서웠겠다"라고 남편을 위로했고, 윤종현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박은혜는 "남편 분이 아내에게 노력했는데, 이제 그걸 알아주실 것 같다"고 희망적으로 이야기했고, 자이언트 핑크도 "잘 나왔다, 정말 출연 잘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상담이 끝나고 윤종현에겐 미션이 한가지 주어졌다. 바로 7년 전 아내를 자신의 눈앞에서 성희롱한 친구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을 뒤로 하고 7년간 연락을 두절하고 지내던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단번에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결국 윤종현은 사과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결과를 보고한 배정근은 "내가 바로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여보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 텐데. 그치? 지금이라도 내가 이렇게 이야기해서 여보에게 위안이 되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지연은 후에 "사과를 받은 것은 둘째 치고 남편이 한 걸음 뗐구나, 나에게 한 걸음 다가와 줬구나"며 감동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단하는 남편 배정근을 찾았다. 배정근은 침대에 드러누워 핸드폰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김단하는 "왜 내가 카톡 보냈는데 답을 안 줘?"라며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배정근은 "너도 어제 이랬잖아. 똑같이 대하는 데도 또 이러네"라고 무심히 대답했다. 또 배정근은 김단하의 머리로 장난치다 거부당하자 매몰차게 "가"라는 한마디를 건넸고, 심지어는 "나 오늘 부부의 방 안 간다"며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이어 배정근&김단하 부부의 상담이 시작됐다. 영상 속 김단하는 남편이 생활 속에서 두세 번 똑같은 집안일을 반복하게 만드는 행동에 서운함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나쁜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고발했다. 또 "'결혼이란 걸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배정근은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내의 속마음을 알지만, 현실을 먼저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배정근 개인 상담 영상에선 "집안에 규칙이 있으니까 숨이 턱턱 막힌다"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만든 규칙에 짓눌려 살아온 과거가 밝혀졌다.
배정근은 전문가의 "아내가 영상을 보며 어떤 말을 하길 원했냐"는 질문에 "기대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규칙을 강요하던 아버지와 아내가 동일하게 느껴진다"며 "규율을 어겼을 때 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내는 물건을 던진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거기다 그가 "아내는 약속을 어기면 외출 중에도 바로 집에 돌아오게 만든다"고 고백하자, 김단하는 흥분하며 자기변호를 했지만 전문가의 제지에 중단됐다. 결국 배정근은 그간의 억울함을 모두 털어놓았다. 부부 사이 골은 깊어만 갔고, 결국 상담은 잠시 중단되었다. 전문가의 노력에도 이 둘의 관계를 회복시키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윽고 최종안&박해나 부부의 상담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박해나의 병 이픈 자신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전했다후로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영상 속 박해나는 "남편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 아내의 이야기에 최종안은 서운한 심정을 내비치며 어린시절 청각장애가 있던 아버지가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어 대화가 단절됐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아내와 멀어질까 봐 두렵다"면서 "아내와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해나는 영상을 보고 나서도 "(남편의 모습이) 모순된다"고 표현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데 회피한다. 똑같은 거 아닌가"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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