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4일간 갇혔던 독신녀, 실종 신고로 극적 구조

이승구 2023. 1. 4.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가포르에서 한 여성이 집안 화장실의 문이 고장 나 나흘 동안 화장실에 갇혔다가 친척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양모씨는 아파트 화장실 문이 고장 나 화장실에 갇히자 나흘 동안 주로 변기 위에 앉아 잠을 자며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서 혼자 사는 중국인 여성, 문 고장 나 화장실에 갇혀
부모, 딸 연락 없자 친척에 실종 신고 부탁…경찰에 구조
게티이미지뱅크
 
싱가포르에서 한 여성이 집안 화장실의 문이 고장 나 나흘 동안 화장실에 갇혔다가 친척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화장실 문이 고장 난 것을 알았지만, 고치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이런 일을 겪고 말았다. 게다가 여성과 같은 층에는 이웃이 아무도 살지 않았고, 화장실에 창문도 없어 구해달라는 소리를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4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양모씨는 아파트 화장실 문이 고장 나 화장실에 갇히자 나흘 동안 주로 변기 위에 앉아 잠을 자며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혼자 살고 있었으며, 직장 때문에 싱가포르로 이주했었다. 

양씨는 화장실의 문이 고장 난 것을 알았음에도 고치는 것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24일 오후 목욕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의 손잡이가 떨어지면서 화장실 안에 갇히게 됐다. 

그는 목욕을 하러 들어갔기 때문에 휴대폰도 밖에 놓고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파트 2층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값싼 노후 아파트여서 2층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화장실에 창문도 없었기 때문에 그가 “구해달라”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지만, 다른 주민들이 이를 들을 수 없었다.

그는 꼼짝없이 화장실에 갇힌 채 주로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잠을 자며 구조를 기다렸다. 경찰이 구조하러 올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날마다 부모와 연락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연락이 없으면 부모가 자신의 신변에 이상이 있음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예상대로 부모는 딸에게서 연락이 없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에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친척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문제의 아파트에 곧바로 출동해 양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 경찰이 출동한 것은 27일 자정 무렵으로 나흘만이었다.

그는 “먹고 싶은 충동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도 없었다. 오로지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의해 구조된 직후 부모에게 안전하다는 전화를 하고, 전골요리를 주문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