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대세'된 한국 감독들... 韓 감독 3인방 모두 미쓰비시컵 준결승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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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축구계에 한국 감독 열풍이 일고 있다.
박항서·신태용·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동남아시아 3국이 모두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전날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까지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감독 3명이 모두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에 한국 감독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는 박 감독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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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말레이는 태국과 4강전
대회 최초 한국 감독간 결승 대결 성사도 관심
동남아시아 축구계에 한국 감독 열풍이 일고 있다. 박항서·신태용·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동남아시아 3국이 모두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에 안착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에 3-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날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도 안방에서 싱가포르를 4-1로 제압해 B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전날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까지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감독 3명이 모두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에 한국 감독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는 박 감독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사령탑에 부임한 뒤 줄곧 베트남 축구계에 새 역사를 써왔다.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정상에 올려놨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팀을 8강까지 이끌었다. 또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성인 대표팀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시켰고,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을 60년 만에 우승시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그는 미쓰비시컵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부임 기간 중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조별리그 무실점 무패'(9승 3무 29득점)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여세를 몰아 4년 만에 다시 한 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과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된 신 감독 역시 단기간에 인도네시아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2020년 사령탑에 오른 그는 2020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신 감독의 지휘 덕분에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를 깨고 두 대회 연속 결승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김 감독도 짧은 기간 말레이시아를 강하게 다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미완의 팀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조련을 거친 뒤엔 우승까지 노리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번 대회에선 미쓰비시컵 최초로 '한국 감독간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렸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6일 자카르타에서 준결승 1차전, 9일 하노이에서 2차전을 펼친다.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7일(홈), 10일(원정) 4강전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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