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 쓴소리 봉쇄 나선 국민의힘…당내서도 “도 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논객과 대학 기관 등을 입막음하려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당내에서 조차 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4일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논객과 대학 기관 등을 입막음하려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당내에서 조차 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4일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방송>(KBS) 등에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보수 패널의 출연이 많아 우려스럽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쓴소리 봉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지난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대 팩크체크센터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서울대 팩트체크센터가 검증하고 네이버가 공개한 ‘팩트체크’ 기사 가운데 윤석열 정부 관련 보도(총 162건) 79%가 부정적인 내용이었다”며 “네이버가 문(재인) 정부 기관에 60억원 뒷돈을 대고 뉴스 영역에 판을 깔아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안에서도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성철 소장 몰아내고 그 자리에 가짜 (보수) 청년 밀어 넣는다고 국민이 속겠나”라고 적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국민의힘에 소속감을 느끼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통제하려는 것은 ‘언론 통제’로 비칠 수 있는 아마추어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북한 무인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진입했다…군, 뒤늦게 시인
- “윗집 너무 시끄러워요”…관리소장이 연락처 알려줘도 될까
- 중도금 대출 전면 허용에…둔촌주공 청약 포기자들 ‘분통’
- 하태경 “북한 무인기 용산 침투 부인한 국방부, 문책 필요”
- 낮부터 추위 한풀 꺾여 최고 1~9도…내일 전국 눈이나 비
-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한다더니…‘준비 부실’ 드러낸 정부
- 윤석열, 대통령 왜 됐는지 이제 의문이 풀렸다
- [단독] ‘유소년 선수 사망’ 괴롭힘 의혹 코치들과 재계약한 김포FC
- 신당동 떡볶이? 왕십리 곱창?…‘내 고향 답례품’ 서울은 뭘로 하지
- 손흥민, 9경기 만에 웃었다…마스크 벗어던지고 포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