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삼성전자 TV 신제품 대거 공개…'모바일 시대' 생존법 제안(영상)

최문정 2023. 1.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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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3D 맵 뷰' 통해 IoT 허브로 진화
영상통화·실시간 채팅 등 모바일 특화 기능 채택

삼성전자 관계자가 '삼성 게이밍 허브'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1인 n스크린'의 시대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집 안의 유일한 미디어 채널이었던 TV의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TV의 위기 속에 맞춤형 경험과 확장성을 무기로 다시 한 번 TV의 전성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올해 TV 신제품 공개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행사를 열었다. 전시장은 △지속가능존 △네오QLED존 △마이크로LED존 △사운드존 △스마트기능존 △게이밍존 △라이프스타일TV존으로 구성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3년형 네오 QLED와 77형 OLED TV, 초단초점 빔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 8K'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제품이 아니라 TV로 연결하는 생태계다.

삼성전자는 자사 자체 사물인터넷(IoT) 허브 '스마트싱스'를 통해 TV가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컨트롤 센터로 기능하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3D 맵 뷰는 사전에 집안 도면 정보나 주소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직접 집의 구조를 그려넣어 가상의 공간에 집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TV 화면으로 살펴보면 각 공간의 공기질이나 각종 기기의 필터 교체 시기 등의 알림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기기의 전원을 원격으로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신제품인 네오 QLED TV의 경우, 매터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을 적용했다. 별도의 동글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기기를 직접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8K TV에는 녹스(Knox) 볼트 하드웨어 칩을 넣어 기존 소프트웨어에 더해 이중으로 보안성을 확보하는 보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3D 맵 뷰는 강화된 보안성을 바탕으로 기기 등록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 제품의 전원을 켬과 동시에 TV에 제품이 등록돼 청소를 하고 있는 위치와 필터 등의 정보를 띄워줬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는 평소에 평범한 TV처럼 가로형으로 배치돼 있다가 '자동 회전 월마운트와 스탠드' 액세서리를 통해 모바일에 적합한 세로 화면으로 전환된다. /최문정 기자

스크린을 활용한 경험이 다변화되는 만큼, TV를 통해 구현되는 모바일 경험 역시 강화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이를 함께 보는 시청자들과 채팅 나누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요구에 맞춰 간편 채팅 기능인 '라이브 채팅' 기능을 공개했다. 라이브 채팅은 문자 입력뿐만 아니라 음성 입력도 지원해 더욱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TV를 영상통화에 활용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중 '알렉스에게 전화를 걸어줘'라고 음성입력을 하자, TV 화면이 전화되며 영상 전화가 걸렸다. 네오 QLED TV나 '더 프레임' 등 특정 제품과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동일한 세로 화면으로 통화를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자리를 옮기면 자연스레 통화 화면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한다.

최근 TV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삼성TV 플러스'와 '삼성 게이밍 허브'등의 기능도 개인화된 TV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TV 플러스의 경우, 올해 새롭게 편성표를 구성하고 '디스커버리' 탭을 추가해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게임 중에도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기본 설정을 조작할 수 있는 '게임 바 3.0'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TV 플러스의 경우,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 추천을 위해 파트너사와 스폰서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테마를 구성했다"며 "실제로 이용자들이 시청한 콘텐츠 이력에 따라 실제로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거나, 검색했던 콘텐츠를 같이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게이밍 허브는 지난해 출시한 이후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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