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때문에 녹아내린다” ELS 45%가 원금손실 위험구간 진입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절반 가량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지난해에만 9180억원어치 발행됐다. 개별 주식 기초자산별로는 최대규모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연중 급락하자 테슬라 관련 ELS의 45% 수준인 4130억원에 달하는 상품이 녹인(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발행된 종목에서는 녹인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기준가격 250달러 아래에서 발행된 ELS에서는 녹인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하긴 어렵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12.24% 급락했다.
ELS 시장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ELS 발행금액은 4조4000억원가량이다. 직전인 3분기(5조6600억원) 대비 약 22.5% 감소한 규모다.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기 상환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작년 4분기 ELS 상환 금액은 6조2700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5조1500억원 대비 22%가량 증가했다. 다만 이는 주가 반등보단 조기 상환 대상 상품들의 기준가격이 낮게 발행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장기 미상환 종목들이 조기 상환에 성공해야 ELS 시장의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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