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사장, 경영 시험대 올랐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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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사장이 이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4일 공식 출범했다.
이 사장은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분을 분할해 설립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종합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그간 코오롱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 왔기에, 코오롱모빌리티 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시험대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분할에 따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달 31일 재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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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중기계획 제시...수입차, 중고차 유통 강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건설·상사 부분, 자동차 부분)에서 자동차 부분만 떼어내 설립됐다. 기존에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사장과 BMW본부장 출신 전철원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코오롱가 4세 경영인이다. 1984년생으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최고운영책임자,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그간 코오롱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 왔기에, 코오롱모빌리티 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시험대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렬 명예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버지로서 재산은 물려주겠지만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은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 사장이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 사장은 향후 3년의 중기계획으로는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 분할 전인 지난해 매출액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추정치)다. 기업 분할에 따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달 31일 재상장된다.
모빌리티기업으로, 주력사업은 수입차 판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은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다. 딜러십으로는 BMW, 롤스로이스, 아우디, 지프, 폴스타 등이다. 최근엔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딜러십 후보군 중 한 곳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신규 수입차 브랜드를 지속해서 도입하는 한편, 전기 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입차 유통·판매 법인인 코오롱아우토(아우디)와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는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중고차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중고차 관련 통합 조직을 신설, 전국 단위 인증중고차 판매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전국 94개의 네트워크와 촘촘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정비서비스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 구독·시승 플랫폼 서비스와 모빌리티 관련 굿즈 등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차량 판매는 신차와 중고차를 포함해 현재 3만대 수준에서 5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보스 등 기존 브랜드의 판매 사업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호 각자대표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철원 각자대표 사장은 "신차 중심 사업에 다양한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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