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문재인-이재명 회동 비판…"후안무치의 전형"

이균진 기자 2023. 1.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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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리스크에 처한 상황에서 동아줄 찾기가 시급한 이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매우 절실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예방 현장에서 공감했다고 전해진 말이 너무나 비상식적일 뿐만이 아니라 분노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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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주의 후퇴 운운에 실소"…권성동 "본질의 죄와 벌"
나경원 "소통 없는 정치…文,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1.2/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리스크에 처한 상황에서 동아줄 찾기가 시급한 이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매우 절실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예방 현장에서 공감했다고 전해진 말이 너무나 비상식적일 뿐만이 아니라 분노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압도적 다수당으로 무소불위의 입법 력을 휘두르는 민주당의 실력자들이 '민주주의 후퇴’ 운운하다니 후안무치의 전형"이라며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이재명 방탄국회 예행연습을 한 건 어느 당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민주주의를 파괴해온 문재인 정권의 행태를 똑똑히 목격했다.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등 사례는 차고 넘친다"라며 "이런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정권 5년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쉽게 잊힐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소통하지 않는 정치가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1년간 실감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들어야 마땅한 비판을 남에게 쏟아낸 꼴이다. 낯이 뜨거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태도를 한 글자로 줄이면 쇼다. 쇼는 소통의 정반대"라며 "쇼의 결과는 참담했다. 과하게 쇼에 매달린 결과, 사실까지 왜곡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 일이 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며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다. 만남의 형식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지만 본질은 죄와 벌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 정말 국민을 화나게 하는 발언"이라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북한 정권에는 고개를 숙이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 취급도 안 한 문 전 대통령이 어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벽두부터 문재명 연합군을 결성해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니 개혁과 정상화를 향한 길은 여전히 캄캄해 보인다"라며 "내년에 반드시 180석 의석수에 기댄 낡은 기득권부터 타파하지 않으면 그 어떤 개혁과 정책의 백약도 무효는 아닐까 생각이 깊어진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의 민주당에서 이어진 이재명의 민주당, 변한 게 없다. 뉘우친 것도, 깨달은 것도 없어 보인다"라며 "구태한 실체를 또렷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올해 내내 국민의힘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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