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이순재·신구, 무대 향한 열정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89), 신구(87)의 왕성한 활동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순재는 배우 인생 66년만에 처음으로 연극 ‘갈매기’를 직접 연출하며 출연까지 하고 있다. 신구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순재는 연출가 겸 배우로서 ‘갈매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연출하겠다는 66년 연기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이뤘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시절 대학 연극반에서 연극을 시작한 그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순재는 ‘갈매기’ 프레스콜에서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나 사상, 철학, 문학을 정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작품의 의미와 목적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배우의 연기력이다. 똑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구는 극중 레인보우 시네마의 초대 주인 조병식 역을 맡았다. 다정하면서도 따뜻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캐릭터다.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했다. 신구는 60여년간 수많은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오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남다른 연극 사랑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하기도 했지만, ‘두 교황’에 이어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무대에 연속해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프레스콜에서 “‘두 교황’을 하는 동안 (건강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무사히 공연을 끝냈다”며 “바로 작품 섭외가 들어왔는데, 이번 연극은 (몸 상태가)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하고 싶으니까 한다”고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혹자는 이순재, 신구를 ‘원로 배우’ ‘노배우’라 부른다. 하지만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두 배우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 배우다. 깊은 연기 내공으로 무대에 서기만 해도 신뢰를 주는 믿보배(믿고 보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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