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해상 원전 속도 낸다…美 선급 인증 획득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 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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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기술 활용
삼성중공업 “미래 신시장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
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콘셉트 이미지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해상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기존 사업 부문 외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4일 삼성중공업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파워 바지(소형 용융염원자로 전력설비 부유체)’ 개념 설계를 완료해 미국선급협회(ABS)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CMSR 기술을 활용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발전 설비다.

CMSR는 핵연료와 냉각재를 혼합한 용융염을 원전 연료로 활용하는 SMR로 소형화가 쉽고,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용융염이 굳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아울러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기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용융염은 액체 상태 염(鹽)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모델은 100MW급 CMSR을 2기~8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부유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모두 갖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화석연료 발전 설비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열, 수소 생산과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덴마크 CMSR 개발사인 ‘시보그’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 나섰다.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CMSR 실증과 상세 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것이 삼성중공업 계획이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 상무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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