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제대로 보여주겠다"…SK, CES서 친환경 기술 총집합
"SK를 빼놓고 탄소중립을 논할 수 없다"
탄소중립 관련해 확실한 수입 사업을 구축한 SK그룹을 두고 내린 한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SK그룹은 단일 기업집단으로는 가장 다양한 탄소감축 가치사슬을 구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SK그룹이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세계 최정상급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SK는 이번 CES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UAM(도심항공교통), SMR(소형모듈원전) 등 40여개의 관련 신기술·제품을 선보인다.
SK는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SK㈜,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계열사가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 1223㎡(약 370평), 미팅룸 183.9㎡(약 55평) 규모다. 지난해 1월에 참가한 CES 2022 대비 247.9㎡(약 75평)이 늘었다.
또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은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사도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기술력을 과시한다.
SK그룹은 지난 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로 '동행(同行)'을 전시관 주제로 삼았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을 표현한 '행동(行同)'을 화두로 정했다.
SK그룹관은 '퓨처마크'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곳곳에 있는 SK)' 등 두 개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퓨처마크' 구역은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은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눈과 귀로 체험하게 된다.
영상은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설 때", "넷 제로 여정에 함께 하자" 등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은 SK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탄소감축 솔루션과 '행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구역은 SK의 넷제로(탄소중립) 기술이 일상에 구현된 미래 도시 모습을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그린 디지털 솔루션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SK와 파트너사는 전기차 배터리 같은 모빌리티부터 소형모듈원전, 지속가능식품 등 다양한 전시품도 공개한다.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슈퍼 패스트·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400㎞ 이상 달릴 수 있는데,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에 탑재됐다. SF 배터리는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투자한 테라파워는 SMR과 탄소중립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UAM,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에 배치된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통해 사피온 반도체가 UAM 기체 운항을 도와주고, 가상 발전소가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SK㈜는 인근 중앙 광장에서 111.6㎡(약 34평) 규모의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투자사 미국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乳)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와 네이처스파인드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친환경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운영되는 'SK 테크데이'의 첫째날엔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 사업자 1위인 SK 시그넷이 새충전 기술을,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소개한다. 오는 6일엔 SK 에코플랜트가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폐기물 전 생애주기 디지털 관리 솔루션 '웨이블'을,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뽑아낸 기름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도시유전 '사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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