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코스피 상장 철회…기업가치 반의 반토막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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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문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한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했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치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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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문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커머스 호황기에 수조원까지 부풀었던 기업가치가 반 이상 쪼그라든 상황에서 무리한 상장보다 숨고르기를 선택한 것이다.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한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의 상장 연기는 예견된 일이었다.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6개월 이내인 2월22일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시기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유치 당시 인정받은 4조원의 기업가치가 현재 1조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돼 상장 실익이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컬리는 그동안 지속 제기된 ‘상장 철회’ 전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해왔다.
컬리는 매출은 늘지만 적자가 커지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식품 전문몰로 출발했지만, 가전 및 전자기기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하며 몸집만 키운 결과다. 지난해말엔 화장품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오픈하며 종합몰 형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컬리의 매출은 2020년 9531억원에서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적자 역시 2020년 1163억원에서 2021년 2177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컬리는 상장 계획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라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했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치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가 기업공개를 재추진하려면 예비심사 절차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
한편, 또 다른 새벽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매년 흑자를 내온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중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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