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블로그 해?”…누가 새로 쓰나 봤더니 1030이 76%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는 다른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로거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10~20대 블로거는 17% 증가했다. 30~40대는 10%, 50~60대는 14% 늘었다.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한 이용자 10명 중 8명은 10~30대로 나타났다.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했다. 40~60대는 20%, 기타 4%로 집계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블로거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젊은 세대 블로거가 새로 유입됐다.
블로거가 늘자 블로그도 활성화됐다. 블로그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량은 2021년 연간 3억개를 넘어섰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로거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블로그의 성격 변화가 꼽힌다.
초기 블로그는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이후 정치·사회·경제 등의 현안을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이기도, 상품이나 맛집을 홍보하는 상업적 창구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블로그 콘텐츠가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블로그 정보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해당 콘텐츠의 중립성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블로그의 최근 콘텐츠 비중을 보면 다시 초기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다.
카카오에 따르면 티스토리 콘텐츠 중 ‘일상’을 주제로 한 내용이 약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공유’ 콘텐츠는 약 24%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 블로거의 중심이 된 젊은 세대의 경우 블로그를 ‘부캐(주로 쓰는 캐릭터가 아닌 부캐릭터)’처럼 활용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 자신을 드러내고 지인들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역할이라면 블로그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조금 더 긴 글과 사진을 조합해 일상을 공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부캐(부캐릭터)처럼 쓰면서 다른 블로거와 느슨한 관계를 맺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업적 목적이나 수익 창출 용도로도 블로그가 여전히 편리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10년째 활동 중인 한 크리에이터는 “블로그는 어느 정도 하루 방문자 수가 확보되면 광고를 걸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해 부업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정말 많아서 협찬을 받지 않는 한 한계가 있고 정보들을 모아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여전히 블로그를 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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