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9·19 효력 정지 검토"…연내 '대북 스텔스드론' 생산

김지훈 기자 2023. 1. 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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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드론)의 영공 침범 사태를 계기로 드론 대응부대인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합동참모본부·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무인기 대응 전력 관련 보고를 받고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국가안보실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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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했으며 이중 1대는 서울 시내 상공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공식 확인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사진은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뉴스1 DB) 2022.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드론)의 영공 침범 사태를 계기로 드론 대응부대인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한다. 북한이 식별할 수 없는 스텔스무인기도 연내 생산한다.

군 당국자는 4일 "감시정찰,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입장에서 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를 우리가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스텔스무인기도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對) 드론 요격체계인 드론킬러 드론체계 개발에도 국방부가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리 군의 드론 탐지 능력도 강화한다. 접적지역 전방에 대한 광역 감시·식별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 탐지와 동시 식별, 다수의 항적 동시추적, 저공비행 탐지능력을 구비한다는 목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소형무인기는 날개 길이 2m 급 소형 기체다. 레이더 반사면적이 상당히 작아 우리의 대공 감시자산으로 계속 탐지, 추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전방지역에서 특정 비행체를 최초 탐지했을 때는 무인기, 풍선, 새떼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어 확실한 판독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과 합참·작전사 차원의 북한 무인기 대응 관련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합동참모본부·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무인기 대응 전력 관련 보고를 받고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국가안보실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남북 군사당국이 맺은 합의로 상호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게 골자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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