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터진 테슬라 살때?"···국내 전기차 펀드 창시자 조언은 [고수의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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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내 비중을 1% 중반대까지 줄였던 테슬라 주식을 최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와 2차전지 펀드의 창시자'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수석은 2020년 말 기준 펀드 내 테슬라 비중을 편입 최대치인 10%까지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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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0배 넘게 오를 때, 펀드 내 비중 10%→1%로
“머스크 키맨 리스크,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 모두 노출돼
시장이 악재에 익숙해진 때가 사모을 시기, 비중확대 고려”
국내서는 2차전지주 추천, 단 LG엔솔은 자사주 폭탄 우려
3년 이상 장기간 모아갈 업종으로 전기차 충전주 꼽아
“전기차 보급 확대 위해서는 정부 차원 충전기 설치해야
선두권 형성한 업체들이 시장 선도 가능성 높다 판단”
“펀드 내 비중을 1% 중반대까지 줄였던 테슬라 주식을 최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와 2차전지 펀드의 창시자’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수석은 2020년 말 기준 펀드 내 테슬라 비중을 편입 최대치인 10%까지 꽉 채웠다. 그러나 2021년 말 5%대 중반, 이듬해인 2022년 말에는 1% 중반까지 줄였다. 치솟는 주가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연일 테슬라 주식을 연일 사모은 반면 황 수석은 정반대 길을 걸은 셈이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테슬라 주가는 2019년 말 27.89달러에서 2020년 말 8.4배 상승한 235.22달러로, 2021년 말에는 1.5배 상승한 352.26달러까지 매해 고점을 갈아 치웠다. 그러나 지난해 말 123.18달러로 1년 전 대비 3분의 1 토막 났다. 그는 “시가총액이 커지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테슬라는 어느새 기술성장주의 대표주가 됐고 테슬라 자체 이슈보다는 전체 시장 흐름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성장성과 별개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봐 비중을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고점 대비 70%가량 주가가 하락한 테슬라를 어떻게 보는지 물어봤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눈여겨볼 때”라고 답했다. 황 수석은 “일론 머스크의 키맨 리스크, 소비 심리 위축, 신모델 출시가 늦어지는 데 따른 우려에 시장이 익숙해지는 시점이 비중을 늘릴 때”라며 “대내외 리스크에 모두 노출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2차전지 업체 투자를 추천했다. 황 수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원자재법(RMA)은 모두 전기차·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데 궤를 같이한다”며 “앞선 기술력으로 진입 장벽을 확보했고 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 이익, 최근 주가 하락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직원이 보유한 자사주 물량이 1월 말 대거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3년 이상 장기간 모아갈 만한 업종으로는 전기차 충전주를 꼽았다. 황 수석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충전기를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충전기 관련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유력 기업이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선두권을 형성한 기업들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전기차와 2차전지의 장기 성장성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전기차 업종 투자는 시기상조라던 2017년 10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를 설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두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약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황 수석은 2022 대한민국 증권대상 올해의 펀드매니저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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