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후반기 출발’ 흥국생명, 감독 해임 후 첫 경기에 쏠리는 눈

김현세 기자 2023. 1.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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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감독 해임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가운데 흥국생명이 전반기 2위(14승4패·승점 42)에 오른 흐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권 감독의 해임 이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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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이 감독 해임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5위 GS칼텍스(8승10패·승점 25)에 설욕할 기회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10일 1라운드 맞대결에선 셧아웃 승리를 거뒀지만, 2·3라운드에는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가운데 흥국생명이 전반기 2위(14승4패·승점 42)에 오른 흐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선수단 분위기 수습이다. 감독이 갑작스레 해임 통보를 받은 지 불과 3일만의 경기다. 2일 권순찬 감독이 물러날 당시 흥국생명 선수들도 크게 동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일부 선수들이 경기 보이콧을 고려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흥국생명이 신임 감독 선임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수석코치로 권 감독을 보좌해온 이영수 감독대행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구단이 방향성을 드러낼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권 감독의 해임 이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1~2022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을 올 시즌 현재 2위로 이끈 권 감독은 베테랑을 통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성적도 잡는 철학을 추구한 반면 구단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 젊은 선수들 위주의 기용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시선 또한 달라질지 모른다. 흥국생명 팬들은 전반기에도 권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 기용에 개입하는 등 사령탑의 고유권한을 침범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다. 권 감독의 해임 이후 구단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리란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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