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자산운용·캐피털 인수… 금융지주 전환 속도"

강길홍 2023. 1.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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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은행장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내년 설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강 행장은 4일 서울 송파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선적으로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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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은행장 취임 기자 간담회
직속조직 활용·수협법 협의 방침
"협동으로 만나는 금융" 비전 발표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수협은행 제공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2023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수협은행 제공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은행장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내년 설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강 행장은 4일 서울 송파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선적으로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중은행 대부분이 이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도 수협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게 만든 배경이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만의 수익창출로는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수협은행의 도약을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이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이 금융지주로 전환하기 위해선 수협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으로 소규모 인수·합병(M&A)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법상 은행 한곳만 있어도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가능하지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최소 2개 이상의 계열사를 갖추고 지주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도 계열사를 1~2곳 인수한 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운용사나 캐피털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물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행장은 보험업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장기적으로는 수협공제를 독립해 새로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으로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보험업 분야에 중복적으로 진출하기보다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보험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인수 및 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수협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강 행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더불어 조달구조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수협은행과 함께 성장할 주거래기업 등을 확대해 저비용성 예수금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비이자 이익 증대를 위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신용카드, 펀드 등 전통적인 비이자상품 이외에 투자금융본부를 통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금융이 관심 대상이다.

한편 강 행장은 이날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뉴비전을 선포하고 올해 영업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수산정책자금 적기 지원, 관련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강화하고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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