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진사퇴" 압박에 김광호 서울청장 "맡은 바 소임 다하겠다"

강수련 기자 신윤하 기자 한병찬 기자 2023. 1.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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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4일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김광호 서울경철청장의 거취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김 청장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의사를 밝혔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청장에게 "지난 12월28일자 경찰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유지하며 증거인멸과 진실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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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김광호 유임, 이상민 결정이냐 대통령실 결정이냐"
윤건영 "김광호 꼬리자르기,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하는 것"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2023.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신윤하 한병찬 기자 = 야당은 4일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김광호 서울경철청장의 거취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김 청장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의사를 밝혔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청장에게 "지난 12월28일자 경찰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유지하며 증거인멸과 진실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서울청 정보라인의 구속과 용산서 정보계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보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과 고등학교 동문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청장이 "맞다"고 답하자 천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서 상의한 적 있냐. 참사 이후 최근 연락을 취한 적이 있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을 들은 바 있는데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은 이상민 행정안부 장관의 결정이냐 아니면 대통령실의 결정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저는 인사 대상이지 인사와 관련해서 제가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답을 피하자 천 의원은 "증인이 사실상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이번 참사의 책임 회피 뿐 아니라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김 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향해 "교통도 실패, 경비도 실패, 112도 실패 했다. 한마디로 총체적으로 다 실패 했다"며 "이번 참사의 책임은 용산서에 있나, 서울청에 있나"고 따졌다.

김 청장이 "서울경찰치안을 총괄하고 있는 저한테 책임이 무겁게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가장 핵심이 기동대를 동원하냐 못하냐가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동대를 지원하고 지휘하는 권한은 경찰관 기동대 운영지침에 의하면 서울청장한테 권한이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김 청장에게 재차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인지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고, 윤 의원은 "그게 바로 변명이라는 것. 부하들한테 책임을 떠넘기고 자기합리화하고 꼬리 자르기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 청장에게 "책임을 지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김 청장은 "일관되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경찰지도부로서 책임지는 방법을 다시 묻자 김 청장은 "제가 무책임하게 중간에 사퇴한다든지 하는 것보다는…"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윤 의원은 "무책임하게 사퇴가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김 청장은 "현재로서는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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