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진사퇴" 압박에 김광호 서울청장 "맡은 바 소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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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4일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김광호 서울경철청장의 거취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김 청장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의사를 밝혔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청장에게 "지난 12월28일자 경찰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유지하며 증거인멸과 진실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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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김광호 꼬리자르기,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하는 것"
(서울=뉴스1) 강수련 신윤하 한병찬 기자 = 야당은 4일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김광호 서울경철청장의 거취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김 청장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의사를 밝혔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청장에게 "지난 12월28일자 경찰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유지하며 증거인멸과 진실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서울청 정보라인의 구속과 용산서 정보계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보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과 고등학교 동문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청장이 "맞다"고 답하자 천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서 상의한 적 있냐. 참사 이후 최근 연락을 취한 적이 있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을 들은 바 있는데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은 이상민 행정안부 장관의 결정이냐 아니면 대통령실의 결정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저는 인사 대상이지 인사와 관련해서 제가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답을 피하자 천 의원은 "증인이 사실상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이번 참사의 책임 회피 뿐 아니라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김 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향해 "교통도 실패, 경비도 실패, 112도 실패 했다. 한마디로 총체적으로 다 실패 했다"며 "이번 참사의 책임은 용산서에 있나, 서울청에 있나"고 따졌다.
김 청장이 "서울경찰치안을 총괄하고 있는 저한테 책임이 무겁게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가장 핵심이 기동대를 동원하냐 못하냐가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동대를 지원하고 지휘하는 권한은 경찰관 기동대 운영지침에 의하면 서울청장한테 권한이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김 청장에게 재차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인지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고, 윤 의원은 "그게 바로 변명이라는 것. 부하들한테 책임을 떠넘기고 자기합리화하고 꼬리 자르기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 청장에게 "책임을 지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김 청장은 "일관되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경찰지도부로서 책임지는 방법을 다시 묻자 김 청장은 "제가 무책임하게 중간에 사퇴한다든지 하는 것보다는…"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윤 의원은 "무책임하게 사퇴가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김 청장은 "현재로서는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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