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금새 ‘떡상’해 좋아했더니…“그 종목은 조심하세요!”
F&F ?5%·F&F홀딩스 120%
“자회사 지분가치 저평가”
유통주식 적어 추격매수는 주의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주가가 1만4200원에서 3만1250원으로 120% 상승했다. 반면 F&F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사업회사인 F&F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35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1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저평가돼 있던 F&F홀딩스의 F&F 지분 가치가 호재를 만나 재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조소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F&F 지분가치를 반영해서 홀딩스 주가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가치를 간략하게 구하는 방법은 보유한 기업의 지분가치 30%로 갈음하는 것이다. F&F의 시가총액이 5조2000억 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F&F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6000여억원 수준이다. 4일 오후 기준 시가총액 1조3000억여원과 비교하면 아직 23% 가량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이자, 지주회사 기업 가치 평가에 자주 쓰이는 ‘순자산가치(NAV) 방식’으로 평가해보면 F&F홀딩스의 적정주가는 3만2000원 수준이다. 회사의 브랜드 사용료 등을 포함하는 ‘영업가치’, 자회사 지분을 의미하는 ‘지분가치’, 비상장 계열사 지분가치를 더해 국내 지주사 평균 할인율인 50%를 적용한 결과다. 이에 비하면 4일 오후 현재 F&F의 주가는 3만4000원으로, 적정가치와 유사하거나 좀 더 높은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통주식수가 적은 F&F홀딩스 주식의 특징에 주목하며 추격매수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F&F홀딩스는 최대주주인 김창수 회장(68%)을 비롯한 일가 지분의 총합이 90%가 넘어 사실상 유통주식수가 거의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주식수가 적은 주식은 조금만 유동성이 붙으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누군가 소위 ‘장난질을 치기 쉬운 주식’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다른 지주사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도 F&F홀딩스의 주가 상승이 이례적이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F&F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평균보다 높다는 점도 추격매수를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F&F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일 오후 기준 15다. F&F홀딩스의 2002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PER 9보다 높은 수준이다. F&F의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F&F 홀딩스의 지분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꼭 그렇게 다 가져야 했냐”…‘탐욕화신’ 그랜저 HV, 가성비 사장차 [카슐랭] - 매일경제
- “하루새 불합격으로”…목동 자사고 합격자 60명 ‘날벼락’, 왜? - 매일경제
- “시세차익 5억”…로또분양 단지 매물로 나온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윤희근 “참사 당일 음주했다…주말 저녁에는 할 수 있어” - 매일경제
- “김밥이 이 가격이라고?”…만원으로 냉면도 못 사먹네 - 매일경제
- “격하게 환영한다”…이 사람 오자 난리 난 중국, 누구길래 - 매일경제
- 한 때 몸값 4조였는데...코스피 상장 연기한 컬리,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생포 힘들면 사살하라”… 제주서 벌어진 OOO 소탕작전 - 매일경제
- 월세 50만원 낸 직장인, 102만원 환급받으세요 - 매일경제
- 삼성 ‘황태자’는 어떻게 범죄 종합 세트로 전락했을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