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스피스도 반한 '차세대 글로벌 슈퍼스타' 김주형의 매력 [PGA]

백승철 기자 2023. 1.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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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인기스타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김주형(21)을 빼고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새로운 스타에게 집중하는 분위기다.



PGA 투어는 4일(한국시간) "톰 김(김주형) 열차에 탑승하신 여러분! '차세대 글로벌 슈퍼스타'는 어느 곳에서든 추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시작하는 김주형에 관한 장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인 김주형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으로 뛰면서 급부상했다. 당시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김주형을 '차세대 글로벌 슈퍼스타'로 불렀다.



PGA 투어는 "모든 사람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이름 붙여진 김주형의 영어 이름 '톰'(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탱크 엔진을 가진 꼬마기관차 토머스)을 좋아하고, 또 몇 년 만에 필드를 뒤흔들 정도로 가장 신나는 젊은 선수의 등장을 좋아한다"고 김주형에 대해 칭찬했다.



 



김주형과 BMW 챔피언십에서 9홀 연습라운드를 함께했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도 TV로 프레지던츠컵을 시청하고,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김주형과 동반 플레이하며 즐거워했다. 
그 대회를 통해 우승한 맥길로이는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고, 김주형은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주형에 매력을 느낀 또 한 명의 전향자로 소개된 맥길로이는 김주형에 대한 첫인상이 선명했다. "2020년 1월 아시아투어 대회인 홍콩에서 김주형과 함께 경기를 했는데, 당시 내 나이가 32세 혹은 33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맥길로이는 "그때 김주형에게 '너는 몇 살이니?'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는 '세븐틴(17세)'이라고 말했다. 나는 '아, 제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PGA 투어는 김주형의 개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가족들과 몇 년간 중국에서 살았고, 다시 호주로 건너간 김주형이 그때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것.



7년간 호주에서 거주한 김주형은 "일단 영어를 배운 뒤 호주가 조금 비쌌기 때문에 필리핀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김주형이 골프를 친 것도 필리핀부터다. 그곳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홈스쿨링을 받으며 골프에 올인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인기스타 김주형 프로. 사진은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아시안투어를 염두에 둔 김주형과 그의 가족은 이번에는 여행 목적으로 태국으로 다시 이동했고, 김주형은 15살에 프로로 전향했다.



아시안투어를 뛰기에 너무 어렸던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을 통과하는 데 실패한 16세까지 태국에서 프로로 뛰었다. 하지만 아시아 2부 투어에서 3번의 우승이 빠르게 이어졌고, 그는 아시아투어에서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다. 겨우 17살이었다. 



 



김주형은 타갈로그어(필리핀어 가운데 하나), 영어, 한국어에 유창하다. 김주형은 부모님과는 한국어로, 동생에게는 영어로 말한다. 그는 두 언어로 꿈을 꾼다고 밝혔다.



2021년 PGA 2부인 콘페리투어 Q스쿨에 응시했지만, 그 꿈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발목이 묶이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후 아시안투어가 재개되자 2020-21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2년 US오픈과 디오픈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김주형의 원래 계획은 아시안투어를 뛰고 작년 가을에 콘페리투어 Q스쿨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목표를 완전히 우회했다.



US오픈에서 23위를 기록하고,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단독 3위를 했다. 디오픈에서 공동 47위로 마친 후, 특별 임시 회원으로 PGA 투어에 합류했다. 3M 오픈에서 공동 26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단독 7위를 차지한 뒤 윈덤 챔피언십에서 인생을 바꾼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PGA 투어 첫 우승자인 김주형은 갑자기 PGA 투어 프로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인기스타 김주형 프로와 로리 맥길로이.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미국 골프채널의 토드 루이스가 더 CJ컵에서 김주형과 맥길로이를 인터뷰했을 때, 김주형은 두 번의 우승 후 맥주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 술을 마셔본 적도 없어요." 



그 얘기를 들은 맥길로이는 "좋아, 네가 21살이 되고, 다음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가 몇 잔 마시러 너를 데리고 나갈게"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오, 정말 멋져요"라고 응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도 김주형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했을 때 스피스의 아내 애니와 아들 새미, 그리고 저스틴 토머스와 아내 질이 함께 보냈다. 당시 김주형이 그곳을 방문했다. 스피스는 "내 말은, 어떻게 김주형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김주형이 떠난 후 그의 아내와 토머스의 아내 질도 김주형을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는 것.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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