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정동 빌라모녀 살해' 50대 이웃 여성 구속 기소

이유진 기자 2023. 1. 4.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이웃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살인·상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마약)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웃 가족 3명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약물 먹여 정신 잃게 한 뒤 질식시켜…생존 아들에게 범행 전가
부산 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이웃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살인·상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마약)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웃 가족 3명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12일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B씨와 10대 C양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상태로 옆에는 흉기가 있었고, C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 D군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세 사람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B씨에게는 흉기, C양에게는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

이후 목을 조르거나 코와 입을 막는 방식으로 질식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료에 탄 약물은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A씨가 B씨의 귀금속(시가 600만원 추정)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줄곧 범행을 부인해왔던 A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범죄에 대한 책임을 D군에게 미루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구속 기소했다.

오는 6일 부산지법 351호 법정에서 A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찰 수사 초기 외부침입 흔적이 없던 점과 B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어왔던 상황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수사가 진척되면서 타살의심 정황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은 2달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11월25일 A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oojin7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