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이 3400만원서 4540만원으로 껑충, 이 회사 어디?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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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제너시스BBQ]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연초 임금 인상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30% 넘게 인상키로 했다. 연봉이 박하기로 악명 높은 식품업계에 BBQ의 연봉 인상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400만원이었던 대졸 신입사원(현장 운영과장·영업과장 기준)의 연봉이 올해 4540만원으로 33.5% 인상된다. 동종업계 평균(약 3300만원)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인상은 윤홍근 BBQ회장의 ‘신(新)인재경영시대’ 선언에 따랐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다른 기업과 달리 파격적으로 경영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6개월여간 고심한 끝에 “결국 우수한 인재가 기업을 살린다”고 결론지었다. 업계 내 다른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거나, 연봉 동결을 논의하는 등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판단이다.

윤 회장은 이번 인상안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BBQ의 지난해 실적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영 전략 자체를 과감하게 하는 차원이라고는 하나,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연봉 인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BBQ는 지난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BQ의 재작년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6.8%다. 작년 실적은 오는 4~5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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