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원이 추천했다...경기침체에 우버가 돈버는 이유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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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경기침체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에게는 실적 개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업률 증가에 따라 임시 근로자인 ‘긱(Gig) 근로자’가 늘면서 운전자 확보가 쉬워지고 비용은 절감된다는 논리다.

3일(현지 시간) 차량공유 기업 우버는 뉴욕 증시에서 2.55% 상승한 25.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0.4%, 0.76% 하락한 S&P500,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우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배경은 운전자 공급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이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f)의 분석가들은 실업률 증가로 약 45만명의 운전자들이 우버에 공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3.7%에서 5.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900만명의 실업자와 불완전 고용 인구가 발생한다고 BoAf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부 실업자는 생계를 위한 임시직으로 운전을 택할 것이란 설명이다.

BoAf는 “차량 공유 산업의 경우 출퇴근과 여행이 줄면서 예약이 줄겠지만 더 나은 노동 공급 환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 승차 호출 운전자에게 지급된 비상 지원금이 더는 지속되지 않으면서 노동 시장 공급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전자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감소가 비용 절감에 대폭 기여할 전망이다. 차량 호출 시 운전자당 인센티브를 25% 줄이면 우버의 거래 수수료(take rate)가 0.6%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운전자를 일터로 부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저스틴 포스트 BoAf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회사들은 근로자 인센티브에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으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에게도, 승객에게도 경쟁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들끼리 경쟁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금리가 오르면서 차량 구입 비용이 증가해 차량 공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oAf는 우버 이외에 배달 음식 플랫폼인 도어대시를 초단기 근로자 증가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우버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밝다. 차량 공유 시장 내 우버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우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11명 전부가 ‘매수’ 등급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49.55달러로 상승 여력은 95.39%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버의 순이익이 올해 1억4600만달러에서 내년 24억47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버는 구조조정과 기사 수급 안정화로 작년 수익성 개선 초입에 진입했고 내년부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이익 가이던스(전망치) 역시 충분히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리프트를 제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마켓워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우버에 대해선 매수 등급을 유지했지만, 리프트의 투자 등급은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우버와 비교해 사용 기능 등 측면에서 열세라는 평가다. 우버가 차량 공유 시장의 승자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연구원은 “우버 대비 리프트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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