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신고접수 듣고도…이임재 "흘러가는 무전 정도로 생각"

안채원 기자 2023. 1. 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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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압사 신고 대응이 미비했던 이유와 관련해 "흘러가는 무전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22시38분부터 무전망에 '구급대 지원해주세요' '이태원 전 차로 차단' '계속 압사 신고 접수' 등 내용이 나온다. 이걸 듣고 있었으면 참사 발생 사실을 이때 알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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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압사 신고 대응이 미비했던 이유와 관련해 "흘러가는 무전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22시38분부터 무전망에 '구급대 지원해주세요' '이태원 전 차로 차단' '계속 압사 신고 접수' 등 내용이 나온다. 이걸 듣고 있었으면 참사 발생 사실을 이때 알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서장은 "그 무전만 나오는 게 아니라 중간에 일반 신고 무전들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압사 신고 접수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상황실에 확인을 했을 때 확인 보고가 하나도 안 들어와서 일단 그냥 흘러가는 무전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라며 "원래 이게 할로윈 축제 자체가 상당히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 놓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일정 정도 소란은 어느 정도 일상적인 축제(의 범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지금 답변은 참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라며 "현장을 간 사람들한테 (현장이) 어떠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끝낸 게 말이 되나. '구급차 출동' 같은 소리를 흘려들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서장은 "상황실에서 112에 직접 신고하라고만 했다길래 일반적인 부상이나 이런 건 줄 알았다"고 답했고, 우 위원장은 "참 상식적이지 않은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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