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韓 인터넷 속도 세계 34위? 깜깜이 조사 신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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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가 발표한 국가별 초고속인터넷 속도 및 순위 데이터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피드테스트가 속도, 순위 외에 국가별 측정서버 개수 및 성능, 국가별 전체 측정 건수, 측정 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 조건과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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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가 발표한 국가별 초고속인터넷 속도 및 순위 데이터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피드테스트가 속도, 순위 외에 국가별 측정서버 개수 및 성능, 국가별 전체 측정 건수, 측정 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 조건과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500Mbps급, 1Gbps급 인터넷 속도는 전년 대비 향상됐다”며 “2021년 2월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 100명당 100Mbps급 이상 인터넷 가입자 수(40.4명)와 전체 유선인터넷 회선 수 대비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 비중(86.61%)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스피드테스트는 앞서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가 171.12Mbps(다운로드 기준)에 달한다며, 이는 전 세계 3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171.12Mbps는 상위권을 차지한 모나코(320.08Mbps), 칠레(291.62Mbps), 스위스(278.40Mbps)와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속도다. 아시아 국가 내에서 살펴봐도 싱가포르(295.78Mbps), 홍콩(285.25Mbps), 중국(276.10Mbps), 태국(263.04Mbps), 일본(257.37Mbps)에 뒤처진다.
국내 통신업계는 스피드테스트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측정 환경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스피드테스트는 이용자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속도를 측정하면 그 데이터를 모아 평균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드테스트가 과기정통부 자료와 상반된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피드테스트는 2021년 1월에도 ‘5G를 보유한 애플, 아이폰 12는 얼마나 빠를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며 국내 통신사 중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12월 발표한 ‘2020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서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빨랐다고 밝혔다. 그 다음이 KT(667.48Mbps), LG유플러스(608.49Mbps)였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전날 ‘2022년 국가지능정보화 백서’ 부록에서 스피드테스트 조사 결과를 삭제했다. NIA는 이달 30일 오프라인으로 발간할 백서에도 이를 없앨 예정이다. NIA 관계자는 “(해당 통계는) 참고 자료로 수록했던 것”이라며 “계속해서 백서 기획 의도와 다르게 언급돼 삭제 결정을 내렸다. 조사 결과의 정확성은 이 조치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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